이 문장은 오늘 만나볼 설탭 장학생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사연의 첫 줄이었어요. 아버지의 솔직한 한마디 한마디가 무척 예사롭지 않고 잔잔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보경이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학 진학에는 생각 없이 늘 해맑고 걱정 없는 학생이었다고 해요. 그러던 보경이가 하고 싶은 게 생긴 뒤로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설탭으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죠.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제대로 공부해 보지 않은 딸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은 아닐까, 괜히 실망하진 않을까 걱정하셨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감을 갖게 된 딸이 대견스럽다고하셨어요.
저만치 낮은 성적에서 꿈을 찾고 설탭과 함께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보경이의 이야기가 몹시 궁금했는데요. 이토록 성적에 관계없이 사이 좋은 부녀는 보기 드물었던지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던 어느 겨울 오후 함께 나눈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Chapter 1.
중2 때까지 억지로 했던 악기,
딸에게 강요해서 미안했어요
공부에 있어서 만큼은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보경이네 가족.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 보경이도 하기 싫은 걸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바로 첼로라는 악기였어요. 일찍이 보경이의 재능을 알아본 부모님의 기대로 악기를 시작해 중2 때까진 음악에 전념하는 학생이었죠. 보경이는 ‘그게 참 싫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보경이가 하고 싶은 것. 그때까지 ‘그것’에 공부는 없었습니다. 아버지 역시 그게 공부는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하셨대요. 국영수 과목은 그저 학교에서 배우는 것 중의 일부이고, 그저 이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생각과 경험을 해보라고 하셨죠.

Chapter 2.
전교생 317명 중 316등,
한 줄로 찍을 걸 그랬나봐!
악기를 하느라 중학교 내내 공부에 소홀했던 보경이는 그렇게 공부와 멀어진 채로 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수업 내용은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혼자 공부를 하려고 해도 워낙 공백이 커서 쫓아가기 어려웠죠. 그때 보경이 사회 과목 시험 점수는 6점. 전교 316등이었습니다. 낮은 점수임에도 보경이는 아빠에게 태연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했어요.

당시 보경이의 심경은 어땠을까요? 여느 친구들처럼 점수가 낮아서 걱정이진 않았을까? 앞으로 미래가 고민되었을까? 궁금해서 물었어요. 그런데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어요.

Chapter 3.
인생 처음으로 이루고 싶은 게 생겼어요!
제과제빵과 함께 시작한 설탭
그때까지도 ‘대학’, ‘공부’엔 관심 없던 보경이. 그런 보경이에게 처음으로 해보고 싶은 게 생긴 건 1학년 학기 초였어요. 바로 제과제빵입니다. 집에 있던 도구로 재미 삼아 몇 번 해본 게 단초가 되었어요.
빵을 만들며 재미를 맛본 보경이는 세종에서 대전까지 제과제빵학원을 다니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했어요. 왕복 두세 시간 거리라 몸은 지쳤지만, 보경이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학원 선생님이 보경이에게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대요. 공부 열심히 해서 제과제빵으로 대학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요.


보경이의 갑작스러운 목표 선언에 아버지는 ‘그래, 해 봐’라고 덤덤하게 말씀하셨지만 내심 많이 고민하셨대요.
그럼에도 아버지는 곧장 설탭에 전화를 걸어 상담 신청하고 요목조목 따져봤어요. 설탭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던 터라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딸의 선택을 믿고 그 결정에 손을 들어 주기로 했죠.

Chapter 4.
두 달 만에 2배 오른 성적,
보경이의 희망을 위해 애써주시는 선생님 덕분
처음 설탭 과외를 시작하고 보경이는 몹시 혼란스러웠대요. 기초가 부족하다 보니 당장 급한 내신 준비 수업을 따라갈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그 앞의 진도, 그것도 어려워서 그 앞의 앞의 진도… 그러다가 결국 중학교 1학년 수학 단원인 유리수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처음부터 다시 하기로 했어요.

보경이가 본격 공부를 시작하면서 곁에서 지켜본 아버지는 딸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보경이가 공부를 시작하면서 생긴 또 하나의 변화. 바로 전에 없던 ‘불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느끼지 못했을 그 불안을 동력 삼아 보경이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했어요. 여기엔 아버지 말씀대로 설탭 선생님들의 조력이 한몫하고 있었죠.

두어 달이 지나자, 이전에 한 개 번호로 찍던 보경이는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했어요. 여전히 틀리는 문제도 많고 막힐 때도 많지만, 문제를 풀기 시작한 이상 더 이상 제로 베이스가 아니죠.
그리고 보경이는 설탭을 시작하고 불과 2개월 만에 점수를 2배 이상이나 올릴 수 있었어요. 공부에 조금씩 재미를 붙이면서 시너지를 얻어 통합사회는 63점까지 올리면서 엄청난 성과를 냈죠. 아버지는 이런 보경이가 무척 대견한 듯 말씀하셨어요.


Chapter 5.
언제나 딸의 꿈을 응원하는 아빠,
설탭과 함께 꿈을 향해가는 딸
딸의 변화에 하루하루가 신기하다는 아버지는 보경이가 공부를 시작하면서 딸과 새로운 대화도 시작했다고 하셨어요. 바로 대학 입시와 관련된 이야기죠.
대학이라는 목표를 세운 보경이는 요즘 설탭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대로 부지런히 생활하고 있는데요. 영어 선생님이 세워주신 공부 방향대로 공부량 10중에서 수학은 8, 영어는 2로 잡고 국어는 일단 틈나는 대로 선생님이 정해준 문제집을 푸는 것으로 조금씩 늘려가기로 했어요.
그동안 이런 공부 조언이나 피드백을 받아볼 일도 거의 없던 터라 하나하나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는 선생님들 덕에 보경이는 성적도, 공부에 대한 마음도 성장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아버지는 보경이 관심사가 언제든 제과제빵에서 또 다른 것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렇더라도 하고 싶은 걸 계속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죠.

오늘 만나본 설탭 장학생 이야기 어떠셨나요? 장학생을 신청해 주신 분이 아버지로는 거의 유일했고, 그 스토리 또한 몹시 파격적(점수와 등수 공개)이면서 동시에 희망과 용기가 가득하여 인터뷰 분위기 또한 무척 즐거웠습니다. 카메라 앵글 밖에서는 학생의 어머니께서 부녀를 흐뭇하다는 듯 바라보시며 두 사람을 응원해 주셨어요.
공부에는 관심 없던 보경이가 ‘대학’이라는 목표를 찾고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뒤 크게 변화한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또한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많은 사람이 그 목표가 너무 높다고 하지만, 그 편견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간다는 점을 크게 박수쳐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설탭과 함께 공부 구멍을 메우면서 선생님의 조력과 부모님의 응원, 학생의 의지와 노력이 힘을 합치면 목표 그 이상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설탭과 함께 공부하며 배우고 느낀 성취를 기억하며 앞으로 무엇을 하든 어떤 꿈을 가지든 보경 학생이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길 늘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공유해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